[서창동 가족일기 – 준마이 다이긴조 시음 후기]
좋은 술, 좋은 사람, 좋은 시간
좋은 술을 처음 샀다.함께한 사람들과의 시간까지 특별하게 만들어준 천년수 준마이 다이긴조.맑고 부드러운 그 맛이, 술자리를 다르게 만들었다.어제 드디어 병을 열었다.이왕이면 분위기 있게 마셔보자 싶어서 처남을 초대하고, 참치와 아이들용 족발을 시켜놓았다.사케는 미리 냉장 보관해두었고, 먹으면서도 온도를 유지하려고 사은품으로 받은 작은 병에 옮겨 따라 얼음을 담은 볼에 담가두었다.그렇게 천천히, 차갑게, 기분 좋게 마셨다.첫 잔은 안주 없이.놀랍게도 도수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럽고 맑았다.입안에서 퍼지는 은은한 쌀 향, 화학식 소주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편안함.이게 바로 사케의 매력인가 싶었다.두 번째 잔, 참치 한 점과 함께.기름진 참치와 만나니, 사케가 갑자기 달게 느껴졌다.그 변화가 또 ..
2025. 4. 6.